ESG 경영을 도입하는 목적은 기업이 속한 산업과 사회가 당면한 구체적 과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산업화와 환경문제를 오래 겪어온 유럽 기업들은 탄소감축과 같은 환경요소를, 다양한 인종, 민족 구성원 통합에 노력해온 미국 기업들은 기업
구성원의 다양성 확대를,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비판받는 신흥국 기업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해왔다.
한국 사회와 기업이 먼저 고려해야 하는 ESG 주제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곧 기업의 산업안전보건 현황을 개선하는
일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본 연구가 검토하려고 하는 것은 기업의 자율안전보건 시스템 구축과 확산이 한국에서의 ESG 경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규제기관들이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 지이다. ESG 경영이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작되었으므로 이를 국내에서 실행하는 데에는 국내 산업계의 특수성 역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원청
대기업과 하청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는 국내 산업의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이다.
이에 연구과제는 1) ESG 평가기관의 평가지표와 ESG 관련 시장공시, 2) 산업안전 관련 규제 공시, 3) 산업안전보건 제고를 위한 ESG 관련 책임투자, 4) 대-중소기업, 원청-하청 기업을 아우르는 ESG 산업안전 보건 생태계 구축의 네 분야에서 “Safety in ESG” 경영의 주요 실천 방안을 검토하려 한다.
연구는 관련 국내 외 학술문헌과 전문보고서를 검토하고, ESG 평가기관 (한국기업 지배구조원), 시장 공시기관 (한국거래소), 국내 대/중소기업 ESG 담당자 (서비스업, 반도체 제조업, 건설업, 스마트 안전 스타트업), ESG 관련 전문 서비스
기관 (법무법인 변호사, 컴플라이언스 컨설턴트), 국내 ESG 관련 투자업계 (자산운용사, 대기업 ESG 스타트업 투자 담당자)의 사례를 살펴보고, 담당자를인터뷰함으로써 연구주제의 학술 및 실무적 측면을 모두 검토하여 Safety in ESG 경영의 각 분야별로 가능한 정책을 도출하여 제언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