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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의 역사적 배경과 현황

by 코스모스 13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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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의 역사적 배경과 현황

기업이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재무제표를 비롯한 단기적, 정량적 재무 정보를 중심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던 과거와 달리,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하여 투자 대상의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는 책임투자 (Responsible Investment)가 투자자들 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비재무적 정보에 대한 공개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하여 고려하여야 할 요소”들 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ESG 기준이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정보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UN PRI, 2022). ESG를 구성하는 요소는 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그리고 지배구조 (Governance)로, 기업 경영의 책임 범위를 외부 사회와 더 나아가 지구 환경으로 폭넓게 설정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업의 책임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폭넓은 의미에서 ESG의 기원은 담배 농장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1960년대 사회적 책임 투자에서 찾을 수 있으나, ESG라는 구체적인 형태는 ‘Freshfield report’라 불리는 2005년 UN Environment Programme Finance Initiative 담당자들과 

로펌 Freshfield가 협업하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처음 공식적으로 제시되었다. 이 보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의 경제적 성과를 안정적으로 예측하기 위하여 ESG를 분석 시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후 후 200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제시된 UN 책임투자원칙 (UN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이하
“UN PRI”라 칭함)의 바탕이 되었다 (Leins, 2020). UN PRI는 투자기관들이 ESG 이슈를 적극 반영할 것을 골자로 하는 

6가지 원칙과 35개 실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 1분기까지 4,902개 기관이 서명하였다. 

오늘날 투자자들은 기업의 행위와 미래 재무적 성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ESG를 활용하고 있다. Hartzmark와 Sussma 은 2019년 실증 연구를 통해 뮤추얼 펀드의 EGS 평가가 평가 대상 기업의 투자유치금액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였다 (Hartzmark & Sussman, 2019). 또한, 2018년 Governance & Accountability Institute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S&P 500대 기업의 86 퍼센트가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responsibility)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Governance& Accountability Institute, Inc., 2018). 유럽연합이 2023년 금융기관이 투자 및 금융상품에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속가능 금융 공시규제 (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의 시행을 계획하며, ESG의 활용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ESG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025년

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 상장사에게 ESG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국민연금기금은 ESG 부실기업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SG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기 시작함에 따라,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ESG는 중요한 경영 주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투자 및 홍보활동에 광범 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여 년간 CSR과 ESG에 대해 연구해온 하버드 경영대 George Serafeim 교수는 ESG 성과가 금융 시장에서 중요해질수록, 기업은 성과를 이루고 보상을 얻기 위하여 보다 근본적인 

전략 변화를 추구하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어떠한 활동을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는지를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138개의 기업들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2020년 말 기준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217개의 기업 중 112개 사가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현재는 일관된 공시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각 기업들은 복수의 이니셔티브를 채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기업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만을 

담고 있어 실질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의 결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김아리, 2012). 유럽의 경우는 2018년부터 비재무 정보공시 지침 (Non-Financial Reporting Directive: NFRD)을 적용하여 모든 회원국 내 공익 실체 (public interest entity)의 ESG 정보 공시를 강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보고 의무공시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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